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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우뭇가사리

by c0kiri.o 2025. 1. 29.

오빠랑
나중에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할건지 얘기를 했다
그냥 카레에 청산가리 넣어먹고 하늘로 가자고
제안하려다가

청산가리가 생각이 안 나는거임
그래서 그 카레에 우뭇가사리 말고 비슷한거 뭐있지
물어봤더니

톳?!
이런다

우뭇가사리랑 비슷하긴한데

자살카레 만들려다가 건강 카레 되기
그래 톳 카레 먹고 극복해보자...

밧줄로 꽁꽁

어제 만든 미래 희경이 남친
약간 눈물이 많은 다정남인데
해병대 출신이어야 함

딱 보면 알겠죠? 빤스도 그래서 정열의 레드로..


우리 얼른 만나


이번주는 나의 생일주간

멋진 생일편지..

한나가 첫번째로 선물을 줬다
조니워커 옐로우랑.. 어그부츠를 줌
한나는 앞으로 라면만 먹으려나보다
(글썽)


부츠가 너무너무 폭닥폭닥하고 따듯해서
집에서 도각도각 신고 돌아다녔다

위스키는 아껴먹을고야

잘생긴 남자들아 연락줘...!

감사합니다.
잘생남들아 연락줘...

초코크루아상 러브샷으로 먹는 귀여운 여자에게 연락줘


왼쪽 여자임

아~~해여

생일 기념으로 그와 만나
케이크를 들고 있는 왕부리부리 걸을 선물 받았다

사실은 내가 사달라고 했다
그녀와 케이크를 나눠먹고 싶었음

그녀의 때탄 어깨를 닦아주기

그가 떠준 목도리

플라타너스 잎사귀 같은 손으로 한코한코 떴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와..

시중에 파는 목도리의 반절도 안되는 쁘띠 목도리지만 내 모가지가 달랑거리는 덕분에 잘 맞았다


목이 달랑달랑한 닉

현부양부

다음엔 뜨개나시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
그에게 조신한 취미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


나를 찍는 그를 노려보기


올해 생일이 하필이면 설날이랑 겹쳐서
사촌 가족들이 와글와글 와 있는데 초를 불어야했다..

뭔가 요란스럽게 축하받는 게 쑥스럽고 민망해서
제발제발 하지말라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멋대로 생파를 주최해버린 엄마

원망~ 스러웠다

ㅠㅠ
부끄러워


누나가 만든 초코만두 먹방
쪼꼬만두

설에 처음으로 만두를 빚어보았다

복불복 게임 하려고 하나만 초코만두로 만들었는데
찌면서 씨스루 만두가 되는 바람에
복불복은 물 건너감


그래서 그냥 게임 벌칙으로 먹였다ㅎㅎ

참 재밌었던 만두빚기
마린에게 생일선물을 맡기고 떠난 작은아빠

너무쑥스러워요 제 여자친구들을 구경하셨군요
...




모두모두 제 생일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일이란 기대하기 싫은데 기대하게 되는
참 불편한 날이다

친구들 생일도 기억나는 생일만 챙기는 편이라
나도 내 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데
축하해준 친구들께 모두 감사해

사랑사랑해

동규야...동규라미

동규는 나와 갈등이 있었던 학생이다
너무 미워서 사랑해보려고 동규라미라고 불렀다
귀엽게 느껴지면 좀 사랑스러울까해서..

효과가 있었음
동규라미야 고마워 축하해줘서..
동규라미 짱

반성해라 동규가 3등으로 축하해줌

설 연휴 덕에 엄마랑 카페가서 데이트를 했다
카페 이름은 녹원..
경희대앞

색연필과 종이가 있길래 우리 둘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색칠은 엄마가 함

연필 쥐는 것 정말 신경쓰이네

DJ DOC와 춤을
이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다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잘못돼도 서툴러도 밥 잘 먹어요

흑흑
근데 내 눈에도 내가 연필 잡는 모양
젓가락질 하는 모양이 밉긴 해

학원에서 애들이 선생님처럼 잡고 칠해야겠다면서 손모양을 바꿔 잡을 때마다 살자 마려움
원장쌤이 이런건 가르치지 말랬단 말야

ㅠㅠ 따라하지마

초콜릿 먹으면 분수토하는 사람


에휴휴 내일 하루만 더 놀면 다시 출근이다
난 요즘 진로에 고민이 많다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할 시기에 덥썩 취업해버려
돈을 근근히 벌고 있긴 하지만
이 일만 하기엔 나의 심장이 너무 뜨거워..

지금의 일을 하고 있는 것도 감사한 기회인 것은 맞지만
자꾸만 이루지못한 일들에 미련이 남는다

엄마는 대학원에 가라는디

도자기로 가야 하는지.. 미술로 가야하는지도 코민이된다
글구 지금 일하면서는 대학원 못다님

끼야아악
또 ..대학원 나오면 뭐 할건데..
끼야아아악

어떻게 해야하지

근데 또 결혼도 하고 싶고 토끼같은 아기들도 낳고 싶음
서른이 되기 전에

흑흑흑

나의 심장은 뜨겁고
할 일은 많고..
서른 안에 애낳을 수 있을까..

제빵자격증은 언제딸꼬

착잡


한살 더 먹어서 착잡해진 자의 한탄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2025년의 생일이 지나가는구만요
여러분들의 축하덕에
외롭지 않았다

올 한해도 함께 잘 이겨내보자


복 많이 받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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