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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동물원과 엘리멘탈과 황순이

by c0kiri.o 2023. 7. 3.

동물원에 다녀왔어요

코끼리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언젠가 아프리카에서 신나게 돌아다니는 코끼리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아프리카 가려면 주사 넘 많이 맞아야 하는 나머지
어린이대공원에 갔다와버림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비인도적인 행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히잉 맨날 소고기 고등어구이 치킨 좋아하는 마당에 가릴게 뭐 있나 싶어서 ..


안녕 기린아.. 인간이 미안해


아조씨가 예쁜 사진도 찍어주셧다


물수건을 목에 걸었더니 세상에 쮜쮜만 젖은거.. 그래서
다급하게 상의에 물을 다 적셨다 ㅠㅠ


찌찌에만 땀난 것처럼 보이는것보단 나았을거야

(아닌가)

동물원 다녀와서

느낀점 하나님께서 코뿔소 만드시는데 공을 좀 많이 들이신 게 분명..

세상에 . 아름답지 않은 부위가 한 군데도 없다 뿔이며 얼굴이며 허벅지와 엉덩이 다리의 비율 피부 질감이랑 발톱까지 다.. 고퀄리티

기린 보다가 코뿔소 보니까 기린은 정말 대충 만드셨구나 싶었슴

목이 넘 두껍고 길고 몸통은 짧고 다리는 가느다란 비율 개똥망 캐릭터.. 하나님 너무해

오히려 기대했던 코끼리는 평소에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봐서인지 딱히 감흥이 없었다
아주 귀엽기만 했음




옛날에 네이버 웹툰에 동물원에 사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웹툰이 있었는데
주.. 뭐시긴데

혹시 이 아이가 모티브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할아버지 냐옹이
그땐 아기고양이였겠지



아저씨한테 노한 은혜의 망상일기

어제는 고대하던 엘리멘탈을 보러 나갔다왔다..

엄청나게 재밌었다
느슨해진 디즈니에 긴장감을 주는 픽사 ㅋ
둘이 애기 낳으면 수증기로 나올랑가?


엘레강트한 레이스 나시 입고 외출했는데
속옷만 입고 나온거냐며 혼이 났다

배꼽 피어싱도 못 뚫게 하고 레이스 나시도 못입게 하시는..
백화점 구경하는데 종갓집 규수가 입을법한 단정 룩 추천해주길래 약간 당황했다
생긴거랑 다르게 보수적이시구나


어제 오빠랑 추억 이야기 하는데 기억을 못하길래
속상해서 가출했다가 돌아와서 연세빵 먹으며 화해했다

알고보니 나와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게 아니라 그냥 기억력이 안좋으신 거엿음

기억이 정말 안난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노인의 얼굴이 너무나 진심이길래
약간 안타까웟슴
오랜 흡연의 결과인듯??
노담합시다


손예진급 머릿속 지우개를 가진 남자.

셋이 찍은게 이것뿐^^

그리고 오늘 그와 황순이 산책을 시켰다

오늘 정말 덥다.. 가만히 있어도 코에 땀이 송글송글
싸리잎에 은구슬

황순이는 명문집안 뼈대있는 진도가문
멋쟁이 황구 진돗개로

삼촌개인데 잠깐 맡아주는 중이다~~

저 언니 물어

황순이 진돗개답게 용맹하게 아저씨를 보곤
으르렁 르르렁

그러나 십분 뒤
실망스럽게도 간식과 산책에 무장해제하시곤
즐겁게 뛰어노셨다..


울 황순쓰 마킹 안하는데 어떡하지요

진돗개라 실내 배변을 못해서 아침점심저녁 세번 댈구 나가는데 마킹은 안하고

그냥 배변을 위한 배변만 하십니다

그리고 개들에는 관심이 없고
참새랑 비둘기보면 너무나 흥분하심

마킹 안하는건 틱톡 안하는 초딩이랑
같은 느낌 아닌가??
틱톡 안해서 왕따당하는 황순이


처음보는 숙녀의 응가도 치워주시고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쉿는 소고기도 먹고 아저씨는 돌아가셨다

살던 곳으로..


황순쓰 미친강아지 한참을 집안에서 뛰어놀면서 놀아주고
이제 누울라니까 날 꼬집고 할퀴고 아주 그냥 못된 초딩같다
침대가 침 범벅이 돼서 방 밖으로 쫓아버렷음
이야 이제야 좀 살만하네요


순아 앞으로 잘 지내자 언니좀 물지말고
언니 침대에 침 흘리지말고
똥고도 안 닦았잖아 너 제발 똥고 닦고 올라와

해피동거생활 이루어내보자.

모델샷^^ 오빠가 찌거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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