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오늘도 어제도 32도를 넘어가는 뜨거운 공기에
팔뚝이 따끔하고 목덜미는 끈적끈적
작업을 하러 학교에 갔다가 오분만에 다시 집으로
...
기숙사 벌점이 12점에 도달해
건물내 창문을 두시간동안 닦았다
이제는 벌점 8점이다
매일 까먹고 야간출입 신청을 안한 대가
창문닦기 고작 두시간인데도 지치더라
청소 봉사하러 오면서 배꼽티를 입고 간 나를 보시곤
이래서 뭘 하겠냐면서 걸레를 자꾸 빨아주시는 청소 이모님께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
그치만 머스마가 쳐다본다고 걱정은 안하셔도 됐어요
그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방학이 시작되어 널부러진 사물함 속 물건을 정리하고
이제 뭘 하지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물고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친구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신이 들지 않았다
너무 어린데
하나님은 왜 그렇게 빨리 아버지를 데려가시는지
미웠다
눈물이 자꾸 흐르는데
빈소에서는 그러면 안된다고
힘이 되어줘야지 그러면 안된다고 핀잔을 들었다
절대 울지 말아야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뵈러 갔다
친구의 소식을 듣고 온 어린 조문객들이 엉엉 울면서 들어오는데 오히려 그들을 도닥여주고 위로하는 친구의 모습에
부끄러웠다
너는 눈물을 참으면서 남을 챙기는데
나는 울기나하고
꾹꾹 참으면서 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가슴아팠다
대견하고 속상했다
하나님도 정말 너무하시다
정말로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
마음이 회복되는대로 돌아오길
너무 많이 오래 힘들지는
않기를
기도할게
우리 강아지들이 선물해준 코끼리
선생님이 돼서는 아이들한테 받기만 한다
와중에 소묘 앞에 걸어놔서 뒤통수엔 때가 잔뜩..
고마워 이쁜이들
쌤이 어제두 꼭 안고잤다
땀띠가 나도 안고 잘게 !!
출출해서
간식을 사러 나가다가 출입카드에 오류가 떴다
모바일 카드라 플라스틱 카드로 전환하고 재설정하면 될 줄 알고 눌렀는데
경비아저씨가 다가와선 성질을 냈다
하루에 한번만 설정할 수 있는데 그걸 왜 바꾸냐고
막 승질을 승질을..
뒤돌아 가면서도 에휴 에휴 아잇!! 이건 또 뭐얏!
이러면서 애꿎은 택배도 괴롭히시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임시 카드를 발급받았다
불편을 겪는건 난데
왜 그렇게 성질이 나신거야..
아무래도 날씨가 원인이다
무더위에 어르신이 고단해서 그러셨나보다
한 학기의 마무리
4학년이라 방학이 방학이 아니다
학기의 연장같다
얼마 남지않는 9월까지
힘내자
무더위
사그라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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