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전시회가 끝이 났습니다
영원히 오지 않을것만 같던
전시회가 드디어
끝이 났네요
오픈식 전날 디피하면서도 솔직히 실감이 안났고
그냥..내 4년이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정말 허허벌판에 툭 떨어지는구나
싶어서 약간 싱숭~생숭 원숭이 했다
사랑하는 훈이랑 멋지게 입고 찰칵
오픈식 날에 빈손으로
꽃다발이 중요한가?? 마음이 중요하지 껄껄
웃으며 온 진훈이에게
틀렸어. 난 꽃다발이 중요했어.
라고 말했더니 식은땀을 흘리며 꽃다발을 사온 남자..
고마워 엎드려 절받기
향기로왔어
쎈스는 없지만 착한 내남자
제 작품 두점입니다
작품 설명은..
@c0kirit 에서..^^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두여자
정신이 미숙한 대학생들의 공동 전시란
정말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굳건히 작업할 수 있었던 건 이 두 여자 덕이 크다
우린 안싸워서 다행이야
셋째날인가.. 방문해준 사랑하는 창아피플들
동기사랑 나라사랑
내년까지는 졸전 가야지ㅎㅎ
마지막날인가.. 방문해준
내 절친
발가락 안들어가는 크록스 선물받고 ..
기뻣어
내발은 240이다 명심해
아픈 바람에..
절친들이 왔는데도
깐부치킨 따위에서 치킨 두마리 먹고 빠이쳐서 아쉬워
헬띄한 버전으로 다시보자 부랄드라
얘네도 참
성수까지 와놓고 전시장 일층 깐부치킨 순순히 따라옴
ㅋㅋ
계집이면 친구할 수 없는 은혜사회
왜왓니 (장난~~^^)
한결같이 귀여운 한결언니
고인물의
등장으로 수군거리는
창아일대
에휴 울 친언니도 이날 왔는데 내 주전자 비싸다고 진상 손님짓 하다가 나랑 개판 싸우고 전시내내
화해하지 않앗다 그냥 이판사판이고 우리그냥 지인으로 지내 자매관계는 over
민서.. 랑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는데
또각 또각 또각 소리가 나서
믿어야만 했다
놀랍게도 민서는.. 이날 구두를 신었다는 것을
또각
오엇 갑자기 청소사진이
햇빛 포지션을 지킨 태이
언니가 잇어서 내가 막나가지 않았어
졸업한번 하기 참 어렵다
인성을 포기하거나 지능을 포기하거나
하나는 포기해야 졸업 할 수 잇음 ㅋㅋ
급히 만들어본 명함 ㅋㅋ은근 인기있었다
디자이너인 여진이가 보고 뒷목 잡앗지만..
내 최선이었어.
두근두근했던 전시 전날..
기물들을 트럭에 싹다 실었다
귀 시려울까봐 싸서 보냈던.. 나의 할매코끼리
전시 디피하던 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던 나의 첫 전시
입시때도 느꼈던 그 열정을 한번 더 불살랐던 것 같다
입시 때는
대학가야된다!! 죽어도 해 였다면
(정말 절실했음)
졸전이란
쪽팔리기 싫다!
의 마음이 더 컸다
입시처럼 해야만 해서 한다기보다는
그냥 부끄럽기 싫었다
4년간의 배움이 겨우 이거야? 라는 소리는
아무래도 듣기 싫으니깐
히히 나의 고닥교
미술반
친구들의 반가운 방문
히히 계속되는 힘든 일과에
병환은 깊어져갓고
우리 전시 인원 모두가 독감에 걸리는 쾌거를 이루엇다
경빈언니가 자기 진격거냐고
이날 이후로 결국 맞팔해버리고 말았음
너무이쁘다 이젊은이들
옆에 남자끼고 술을 먹어?
정신교육 시켜야겠다 나와
나의 고닥교 미술반 진이와
그리고 교회
친구들이 얼떨결에 같이 찍은 사진
진이는 수줍어했다
패고싶게..
진이 남친생김 주현아
아무도 몰랐지만 나 코끼리 양말도
두 차례나 신고옴
나만의
컨셉질이었어 호호
찍는데 경훈아
다분히 의도적이야
솔직히 좀 감동이었음
코묻은 돈으로 사온 빵은 선생님의 똥이 되었어
한결이랑 한컷..
단체 생활이란!!
보지 않아도 될 인간의 추악한 면까지 보게 되고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졸업 전시 또한
내 개인의 작품만 잘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한정된 공간을 사용해야 하고
함께 정한 일정에 맞추어야 하는 등
공동체로서 지켜야하는 부분들이 많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민폐였겠지
그 숱한 이기적인 감정들 사이에서도!
사람들과 부대끼며 다들 병들고 힘들고 예민한 와중에도,
힘내서 으쌰으쌰 함께 마무리한
졸업동기들께 정말 감사하다
언제 또 이렇게 다같이 흙을 만지며 일년을 갈아넣을 수 있겠어
스트레스 스트레스 하지만
미래의 나에겐 양분이 될 경험들이겠지용
권지용
괜히 열냈나 싶고 그래 ㅋㅋ
또.. 고작 스물두살 이룬 것 하나없는 무인기 평범녀의
졸업 전시회에 한아름 선물을 들고 찾아와주신
친구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살면서 삼시세끼 디저트로 배를 채우고
집에가면 고오급 미국 술을 마실 수 있는 날이
또 언제 잇겟소
맛있게 잘 먹었고 이쁜 꽃도 고마워
같이 사진 남기지 않아서 아쉬운 몇명두 있지만
그래도 사는 날 동안 안 볼 거 아니니까
또 경조사때 봅시다
나 이모되고싶다
다들 조카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따봉
전시가 끝나고 저는 기말고사공부도 하고
감기 기운이 정말 잘 안 떨어지네 유
사랑하는 여러분들도 독감 조심하시고..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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