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이너가 없어져서 화장을 못하고 학교에 갔다
근데 경빈언니가 당장 화장하고 오라고
구박했다
화장을 못하고 와서 약간 울적했는데
주전자 물대를 붙이다가 뚜껑이 또 날아갔다
벌써 몇번째야~~
그래서 거북이 보러 외출함
히힛 수업 삼십분 째고 거북이 보기 즐겁다
사실 안 즐겁다
눈물이 차올라서 거북이 보며 진정함
거북이 보다가 돌아와서
수비함을 싹싹 긁어냈다
작업하기 싫어서 그냥 혼자서 수비했다
손으로 박박 긁으면서 촉감놀이? 히힛 재밌다
사실 거짓말이다 촉감놀이는 무슨 그냥 불쾌할뿐이다
(그래도 청자토는 똥내는 안나서 좋았다)
더 남아서 작업하기가 싫어서 수업이 끝난 후 교양 시간에 실시하는 성격검사를 받으러 갔다
나는 4 유형이 1등 6유형이 2등으로 나왔다
마음이 따뜻한 내가 거센 세상에 치여
머리형 인간에도 가까워진듯
검사가 끝나고 오랜만에 아저씨를 만나 아구찜을 먹었다
오빠는 맥주파 나는 소주파
한병 내가 다 마실 수 있어서 넘 좋다
어저께 친구 만난다고 저녁에 나갔는데
나는 그동안 보드카를 마시고 탈이나서 골골대느라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잠들었다
보드카로 병든 몸 소주로 치유하기
팔에 알 수 없는 피멍이 생겨서
오빠가 나 말 안들을때마다 채찍으로 때려서 생긴거지!! 라고 외쳤는데
이제 이정도 도발에는 반응도 안한다
가방끈 때문에 멍이 든걸로 판명났다
아구찜은 어쩜 그렇게 맛있을까?
먹어도 먹어도 새롭다
지난주에는 괌에 다녀왔다
별로 안친한(엄마빼구) 아빠 언니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
걱정이 조금 됐지만 왠걸
즐거웠다
제일 재밌었던 스쿠버
물이 가슴께까지밖에 안와서
수영을 못하는 나도 즐겁게 헤엄치면서 물고기를 구경했다
괌에는 트리거피쉬가 정말 많은데
어떤애냐면
첨엔 색깔이 예뻐서 멋모르고 쫓아다니다가 언니가 물린 뒤엔 쟤만 보면 식은땀이 났다
가만히 있어도 이빨을 딱딱 거리면서 달려드심
ㅠㅠ 쟤빼고는 다 소심하고 귀여운 물고기들이었다
괌 쇼핑센터에도 갔는데
렘을 입은
렘이 있었다
사올걸 사올걸 사올걸 매일밤
눈물 흘리며 후회하고잇슴
너무 귀여워ㅠ
데려오지 못한 날 용서해
좀 많이 사니까 누드 캘린더를 사은품으로 줬다
사실 괌 풍경 캘린더랑 섹시캘린더 중에 고르라했지만
섹시 플리즈!! 를 외침
여행이 끝난 후 오빠가 데리러 와서
수상하게 누렇고 큰 달을 보며 죽전으로 귀가했다
사온 기념품들을
언박싱하는 시간을 가짐
귀여운 커플 거북이
재미있던 괌 여행!!
거지같은 주전자 뚜껑
잠깐 환기하고 오니 더 작업하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해야지
해야하니까
세달 남은 예심을 위해
싫어도 해보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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