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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16) 물이 많은 연상의

by c0kiri.o 2023. 5. 21.

외국 남자를 만나라고

축제 때 사주 부스에서 만난 아줌마가 말해주셨다

나는 사주에 불이 세개고 금도 하나 있는데
물이 없다

물이 아예없음
그리고 스물두살부터는 남자도 없단다

재고 따지지말고
그냥 좋아하면 결혼하라고 하셨다
(ㅠㅠ)
그리고 나는 불밖에 없응게
물이 많은 사람으로.. 열살 정도 연상이면 좋고
외국인이면 짱 좋다고..


물이 많은 여섯살 연상의 한국인

신기했다

나중에 두뇌 쪽 병 조심하라고

우리아빠도 할아버지도 삼촌도 다 똑같은 뇌질환으로 아팠는데..
가족력도 맞추는 신비한 사주세계

입으로 하는 일을 잘 하는데
물이 없어서 말실수하면 흘러가지 않을테니
말할 때 조심하라고 하셨다!!

고것도 참 맞는말이야


오늘의 점심도 포케

이번주엔 학교 축제가 열렸다
나는.. 뭔가 잘 즐기지 못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서 어지러운데다
잘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 껴서 술 마시기도 어려울 것 같았고
연예인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무대구경도 안하게 되고..

밤늦게까지 술마시며 춤추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놀라고 판을 깔아줘도 왜 놀질 못할까
흑흑

여진이 데리고 청정이 부스가기


그래도 내가 내놓은 코끼리 찻잔이 다 팔려서 기뻤다
만드는데 오래 걸렸지만
어차피 졸전용 첫번째 습작이었고 앞으로도 더 만들거라
오천원에 내놨더니

다 팔림!!

내새끼가 남들 눈에도 이뻤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내새뀌들
번갈아가면서
눈감기

지난주엔 치민이형 청구전에 갔다가
나와서 종로부터 청계천까지 이만보 걷기 챌린지를 했다



귀엽고 불쌍한

명선쌤 닮은 아가토끼들
얘네가 큰 버전인 어른토끼들은 병들어 있어서
정말 정말 불쌍했다




멋진 뱀

청계천 가기 전엔 익선동에서도 깔작였다


안경쓴거 예뻐
나는 그냥 원래 예쁘다

종로에 위치한
한국 음식 홍보관?
고런 곳이었는데 장을 짜서 도자기들을 디피해두니
근사했다

역시
장을 짜야돼

조기 옆에 소반도 넘 귀엽고 예뻤슴

이날의 점심도 포케

빈속에 구충제+포케먹고 저혈압와서
식은땀이 졸졸 나고 어지럽고
위가 쓰라렸다

ㅋㅋ근데
오빠가 구충제먹고 아파..?
혹시 너가..?

이래서 때리고 싶었다
그래도 그의 극진한 간호덕에 금방 정신이 났다
땡큐~~

코끼리 물뿌리개로 농사짓는 나의 아죠씨

내가 키우겠다고 해놓고

씨만 사오고
오빠가 농사진 토마토들
벌써 요래 튼튼하게 자랐답니다
같은 시기에 같이 발아했는데 세번째 막내둥이만 작다

저녀석은 새싹때부터 코딱지만햇음

축제때 작업하다가 도히랑 현수오빠랑 맘마사와서 먹기

축제 때 친구업는 사학년의 삶
작업하다가 작업하는 다른 친구들과 축제 부스에서 밥만 사오기
하지만 맛있었고.. 도희와 제대로 대화해본게
첨이라
재밌었다 우아한 도히와 수다떨기

담엔 술도 마시자

도예과 물레체험부스
스노쿨링하고 와서 발만 탐
새 구조 그리랬더니 이러고 있는 서민지학생

에휴휴
목금토토를
알바하고 월요일 가마를 위해 알바가 끝나자마자 학교에 갔다
근데 가기가 너무 싫어서 눈물이 났다

떨어지지 않는 발을 질질 끌고 도착하니
나의 주전자 재료들은 아직 마르지않아 굽을 깎기가 어려웠고

사랑하는 아저씨가 다 깎아줌 ㅋ 키득 아싸뵤

아무튼 오늘(일요일) 도 아침 일찍 나가 마저 주전자 뚜껑을 깎고 조립해야한다

포케중독

정말 하기 싫다

재미도 없고
힘들고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

작업 퇴근
작업 퇴근
작업 퇴근


지루하고 괴로워..
하지만 어쩌겠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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