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늘
창을 여니 향긋~ 한 흙냄새가 들어온다
기분 째짐을 느끼며 헬스장우로 꼬우
살 만이 빠졌지
일주일에 4일씩 달리기 하면
날씬이가 되
근데 미쳤다고 저러고 달리기 하러 가지는 않음
항상 웃도리를 입고 간다....
저번에 홍대에서 캘빈 클라인 브라자에 추리닝 입고 걸어가는 소녀를 본 뒤로
브라자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꽤나 숭하다는 것을 깨달앗기 때문이다
(모두들 아무리더워도 웃통을 입어줘요)
오늘은 울 언니(친언니) 카페에 봉사하러 왓다
처음으로 포스기 만져보고..?(만져보기만함)
원두 탬핑..? 뭐여 아무튼 커피 내리는거
만져보고(만져보기만)
쿠키 반죽하고..
반죽에 청 올리고
지금은 남은 시간동안 폰하고있음
카페 알바는 약간 로맨틱한 상황을 꿈꾸게되
영수증에 전번 써서 주고 가는 훈남? 머 그런거 ㅋ
물론그런일은없엇음
우리오빠야가 준 파파야나무
하지만 어제 좃대게싸움
양꼬치 먹으러 갈때까진 달콤했음
양꼬치맛있고 소주는 달고 진훈이도 달콤한
근데 와플대학에서
훈이가 가방을 딱 여는데
가방에 영양제가 한통 잇엇다
그래서 먼 영양제니? 물어보니까 갑자기 주겟대
그래서 감사히 가져갈라니까 한줄만 자기가 가져가겟대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한줄만 먹어보면된다고
영양제에도 taste가잇나요
난 빼앗고는 싶지 않앗기에 괜찮으니 됐다고 했는데
옥신각신 이런 대화가 오가는 중에 갑자기 없어짐
어디로갓냐고요?
담배피러
갑자기 막 이렇게저렇게 대화나누다가 사라져서 어디갓지?? 물음표물음표
하면서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니까 저 멀리 담배피는 남성이 보였음
난 너무 열이받아 와플을 와작와작 씹으며 저새끼도 씹어버리고싶단 생각을 햇음
<잘못한 점 요약>
: 1. 자기가 먹을 영양제였는데 내가 아는척 하니까 앗차 싶어서 주려고 한 죄(내가 뺏어가는거같음)
2. 대화하다가 갑자기 담배피러 말도 없이 뛰쳐나간죄
싸이코패스임 먼 얘기하다가 갑자기 휭
뒤에서 말하던 애가 없어져서 어리둥절 하고잇는데
저멀리 담배피는 모습을 보았을때의 그 배신감이란 ....
그래서 나는 부들부들 떨면서 분노의 와플씹어처먹기 하고 집에갔다
자면서 악몽도 두개나꿈 뭐였지 전진훈이 우리집 벽에 졸 이상한 낙서 조지게 많이 해놔서 개빡텨서 당장 나가랬더니 아직 완성 된거 아니라면서 천장까지 조져논 꿈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안나지만 전진훈이 뭐해서 개빡치는 꿈이었음.
근데 자고 일어나니까 기분이 좋아져서 용서했다
이번주도 치열하게 살았다 비가 오니 더 졸리고 지치는군 내일 우리오빠 생일인데 케익도 예약안했다
사랑하면 닮아가나봐
아휴 방금은 또 엄마랑 싸웠다
언니랑 티격태격하다가 걍 내가 집 나갈거라고 했더니
엄마가 그럼 나가라면서 막 소리지름
그래서 눈물 흘리면서 엄마한테 장문의 메시지 보냄
회심의 벽돌짤도 보냄
이 가정에 적응못하는 나를 표현해봤음
아 너무 슬프다
두달만 더 모아서 나가야지 아니면 한달만 더..
에휴 쫓겨난다
신나는 이 맘을 감출 수 없네
그치만 사랑하는 엄마와 갈등이 생기는건 싫은데
엄마가 불쌍한 빨간 벽돌 김은혜를 안쓰러워하길
...
엄마는바보야 난엄마를 사랑하는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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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엄마랑화해함 가출 취소당함
그리고 전진훈의 생일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고
그에게 안겨줄 꽃다발을 사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
경쾌한 발걸음
인줄 알았지
날 또다시 시험에 들게하는
주님 이 남자를 계속 사랑하는게 맞습니까?
맞냐고요
아아...
전진훈 기다리면서 오설록에서 우아하게
차 한잔 했다
힐링 지대로 함
웹툰을 보면서 고독을 씹고 있었는데
오늘의 주인공이 한시간 있다 나타나셨다
편지(인데 축하보다 질타가 더 많은) 읽고 감동하시고
같이 리움 미술관으로..
리움 미술관은 처음 가보는데
외국인들이 진짜진짜.. 한국인보다 많았다
이 나라의 주인은 난데 . 기죽었다
뮤지엄 산 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미술관
기억에 남는것은 금동여래입상 의 영문이름
부따 ~~
웃겼다 이것저것 고미술품 구경할 수 있어좋았지만
무려 두층이나 도자기로 꽊꽉 채워져서 보는동안
숨이막히고 눈앞이 흐려지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것 같은 환상에시달림
맛있었다!
지나가다가 또 두드러기남
사실 오늘 나의 패션 소품으로 산 것 같기도 해
진훈이가 갑자기 저 인형한테 불결하다고
뻐큐 날림
애나벨의 저주에 걸릴까봐 두려워서 사과시켰다
카이막세트 먹고 여러군데 구경하다가
슬슬 저녁을 먹을까 하여 들어간 고깃집은
대박 실패였다...
넘 춥고 외국인들이 가득하며 가격에 비해 양은 적고
음식은 차갑고 ㅠ 시끄러웠다
여기서부터 점점 몸이 안좋아지기 시작해서
그를 내팽겨치고 서둘러 집에옴(죄송..)
비록 오래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내년부턴 같은 집에서 생일을 맞이하길 바라며
오늘은 아쉬워도 이만 헤어집시다
생일 축하하고.. 아홉수 잘 이겨내보자
나의 혈압을 높였다 낮췄다 하는
치명적인 남자야...
생일축하해..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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