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이와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왔다..
너무 슬프다.. 나는 봄웜 라이트라고 한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공주병말기색상만
나에게 찰떡이라고 하셨다..
씨발 이게먼.. 이런 갓반인 성수동 한녀같은 색깔이
나의 퍼스널 컬러라니
진짜 절망스럽다
심지어
내가 사랑하는 뷰티풀 저채도 녹색과
그레이계열은 아주 최악이라고 했다..
내가 간혹 입는 고명도 쨍한 핫핑크
이런것도
안된대
정말 심란하다..
어떻게 이러고 살아가지
우리 엄마가 길거리에서 어머 니거다 하고 가리켰던 모든 공주병 옷들이 진심 내 옷이었던 것이다
그냥 눈막 귀막 쿨톤 한녀 해야지
뭐.. 얼굴이 동동뜨든
말든 ㅋㅋ
ㅠㅠ
씨볼 저 모자도 그리고 내 인디고색 네일도
다 별로랬다 심지어 바지색도
나는 그레이가 안받는다고
그리고 티셔츠도 노리끼리한 흰색이어야 한대
암튼 심란했던 퍼컬 진단을 마치고
청정이와 통닭을 먹으러 갔다..
청정이는.. 항상 만나고 나면 나에게 이틀정도
정신병을 안겨준다.
이번에도 학교 생활과 인간관계와
진로와 대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급격하게 우울해져서 술을 마시러 갔다..
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을
인지하게 되고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복학하면 대학생활심리상담센터에 자주 들락날락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에게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
술집에서 청정이를 몇대 때리고
나도 몇대 맞고
해결되지 않은 쿰쿰한 고민들을 가지고 헤어졌다..
지하철에서 발라드를 듣다가 눈물이 날 뻔 했다
원래 이시기에 이렇게 사춘기를 겪는걸까
에효
학교 가기 싫다
봄웜 라이트는 학교 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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