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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71) 레전드 정신병

by c0kiri.o 2022. 8. 25.

안녕하세요 오늘은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파요

사랑하는 청정이와 대구여행 다녀왔어요

방학 중에 실기실 쓴 사람들이 모여서
대청소를 하는 날이었는데

이렇게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간 것도 너무 오랜만이었고
익숙한 담배냄새에 익숙한 풍경에 익숙한 그런 모든
도예과의 것들을 보자마자 정신병이 와서


눈물이 줄줄

난.. 정신병이 온걸까

누가 말만 걸어도 눈물이 줄줄 나고
숨쉬는데 눈물이 줄줄 나니까 숨도 잘 안쉬어졌다.
와중에 가해자는 없는데 피해자만 있는
내가 문제인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정말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너무 싫다 나는
내가 너무 싫다…


혱아 음료수 사줘서 고맙습니다


엊그제는 대구를 다녀왔다.
혜영이도 보고싶고 수원언니도 보고싶고
유튜브에서 본 뭉티기가 넘 맛있어 보여서 가고 싶었다.


레전드뭉티기
오드래기

풍자가 먹은 왕거미식당엔 가지 못했지만
원하던 뭉티기를 혜영이 덕분에 다른
가게에서나마 먹게 되고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혜영이랑 수원언니 청정이
이렇게 넷이 만나도 좋고 편해서 나는
내가 좀 나아지고 있는줄 알았다.


근데 나아진게 아니라 내가 만난 사람들이
너무 고맙고 편하고 좋은 사람이어서
괜찮았던 거구나

오늘 학교에 가서 느꼈다
사람 좀 많다고 눈물이 줄줄


내 이상형과 한컷

당황스러웠을텐데 청정이도 지수언니도 예진이도 혜영이도
나를 배려해주고 도닥여줘서 너무 고마웠다..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까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자신에 의해 죽을뻔 했지만
타인에 의해 산
감사한 날이었다.

나를 갉아먹는 건 나 자신같은데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동기들과 졸전을 같이 하는게
하나도 모르는 21학번이랑 하는 것보다
백배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나는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벽을 치고 있던게 아닐까

나는
혼자야 나는 혼자야 이러면서

배가 존나게 나왔어요

너무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니까


무서워요 ㅜㅜ

나아지고 싶다.

진짜로


화이팅



할 수 있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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