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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11) 어르신과 힐링 여행

by c0kiri.o 2023. 4. 15.

다녀왔어요


아프리카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셀카를 찍어

사실은 파프리카..
파주에 다녀왔어요 왜인지 아프리카 문화원(?) 기념품 샵들이 아주 많았어요

코끼리가 지천에 널려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고추였다


흉물스러운 코끼리도 있었음

진짜 꿈에 나올까 무서운 핫도그남

쟤네만 보면 약간 공포체험같지만


이런 귀여운 고양이 뽕알 장난감도 파는 힐링 스팟이었어요



어르신 꽃구경 시켜드리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밤이 되어 이동하는데..


그는 날 숲속의 궁전으로 데려갔다..(경악)

다행히 저기서 잠들진 않았어요..
다음기회를 노리는 걸로

전날에 몸이 안좋아서 토하고 잔 나는
아침에 배가 너무 고팠고..
어르신의 쌀국수 맛집에 가서 왕짱 매운 볶음쌀국수와 맛있는 소고기 쌀국수를 먹었어요

근데 어르신과 예전에 같이 일하던 선생님도
이 가게에 오셨길래
나의 존재가 오빠의 이미지에 누를 끼칠까봐
조신하고 얌전하게 행동했는데

그는  조신모드의 나를
기분 나빠서 꿍해 있는 속좁은 여자로 오해했음

기분나쁠일이 뭐 있었다고

나는 그저 조신매너모드였을뿐인데..
그냥 평생 미친연모드 가동해야

오빠가 흡족해할듯..



세제 듬뿍 넣고 빤 메리야스 햇볕에 잘 말린 후 한입 베어무는 맛

밥을 다 먹은 후에는..

날 산으로 데려갔다
아무래도 묻어버리려고..

쭈그려 앉아서 찍은 민들레
묻기 전 기념셀카

사실은 이 다음다음 코스에서 갈등이 시작됐는데
지금 사진을 찬찬히 보며 어디서부터 문제였는지
찾는중입니다

아직까진 오케이데스 (아니었을지도)

두근두근

산구경 동네구경 이후에는
최애 장소라는 식물 파는 농장에 갔다..
완죠니 별천지였음


누가 풀이게
만세선인장
네?
오빠꺼 세마리 내꺼 두마리

귀여운 풀들을 한참 구경하다가
예쁜 아이들을 구매한 후..

오빠가 추천해 준 카페에 가게 되는데..

여기가 바로 영감님의 감정 표출 장소

길쭉한 남성과 빵집에서 싸우기

내가 식물농장에서도 시큰둥하고 어제도 시큰둥했고 말만하면 다 좋다고 하고 막상 가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하지만
식물농장은 진심 재밌게 돌아다녔는데..

억울


사실 양심에 찔리는 순간이 몇번 있긴 했어서 할말없음

또한
애초에 좀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여행을 와서
완전 텐션 높여서 놀지 못한게
섭섭하시지 않으셨을란가 예상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엔 진짜 광대여자친구가 되어서 하허호호 웃겨줄테다

어르신과 헤어지고 돈벌러갔다가 집으로 돌아가기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데 환경운동가가된 것 같고 죄금 부끄러웠다




어르신은 재미없었겠지만
나는 이번 여행이 나름 즐거웠..머쓱 죄송합니다





여름엔
갈치구이를 먹으러 제주도에 갑시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게..)



사.. 사 사사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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