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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12) 나는 어쩌면

by c0kiri.o 2023. 4. 20.

천재일지도 모른다


개강 두달만에 처음으로 조형 시작하기
그동안 아무것도 안하길 잘했음
왜냐면 하루만에 몸통을 다 만들었다
다음주까지 마감??

벼락치기로 완성하면 그만이야


뒷태는 상상해서 만들었는데
기가 막히는 궁둥짝

나는 정말로 천재인걸까?

요즘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면 끊임없이 내가 천재인것만 같음



칼든 코끼리

그림도 잘 그린다
나는 못하는게 멀까?


뚜껑의 생전 모습

주전자도 잘 만든다..

뚜껑에 손잡이까지 다 붙이고 어르신한테 보여줬는데


찌그러져버림

냅다 바닥에 떨어트리심

이마 짚고 한숨쉬기
당장 앉아서 뚜껑 두배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헤헤 세개나 만들어주셨다

다시 만들면 그만이야


게다가 어제는 조금 튀어나온 부분 갈아달랬더니
그 옆에 저런 흉악한 흉터를 남기심

멀쩡한 접시 냅다 생채기 내기

그냥 오빠쓰라고 줬다


이번만 봐준다.

근데 저 접시도 엄청 잘만듦
네개를 겹쳐 들어도 겁나 가볍다

나는 정말로 천재일지도 모른다ㄷㄷ


수원언니가 반이나 준 까눌레 너무너무 맛있어
예쁜 원피스를 샀다

괌갈때 입으려고 샀는데 거울보고 요정인지 알았음
어쩌면 나는 요정일지도 모른다

죄송합니다(ㅋㅋ)

ㅠ 그냥 끊임없는 긍정굴레에 갇힌 나


원래대로라면
자기비하+반성=그게 원동력이 되어 작업의지 불태우기
였을텐데

요즘엔
작은걸 해내도 감탄+무한긍정= 하던거 계속하면서 내가 천재인게 아닌가 의심

이지랄남 어떡하죠 근데 나쁘지않음
인생이
약간 편안해졌달까

나를 갉아먹던 감정이 사라졌다?

사람들이 거슬리게 해도

안보면 그만이야
무시하면 그만이야~
이러면서 눈막귀막하니까 마음이 또 평온해지고..

미쳤다 나자신
이제 정신병 컨트롤도 가능하게됨


마법의 주문

~ 하면 그만이야~

추천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됩니다

과제 마감이 촉박하다? 밤새서 완성하면 그만이야
똥의 악마들이 보인다? 무시하면 그만이야
작업하기 귀찮다? 오늘 쉬고 내일 달리면 그만이야

헤헤헤 마법의 주문
+ 하지만 해냈죠도 효과 좋음

하지만 해냈죠?
하지만 이겨냈죠?

키득키득


해보자~~

살아있으면 그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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