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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9) 어게인

by c0kiri.o 2023. 4. 6.

정신병의 발현

밥먹으러 기숙사에서 나오는데
내 쪽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속이 울렁거렸다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들다가 후하후하 심호흡을 하고

눈 까뒤집으면서 겨우겨우 걷다가 오빠와 접선 성공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이렇게 여린 나에게 왜 시련을 주는거야

정신병이 또 도졌다

우리 언니는 농인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학교에 너무 가기 싫었는데 재벌하고 청소해야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등교했는데

마주치는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던 모양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보일때마다 토할 것 같았다

희정이가 미국에서 선물해준 코끼리.. 히히 고마워 희정아

나에겐 사랑하는 친구들과 사랑하는 어르신이 있는데
왜 다수의 좋은 사람들보단 소수의 악한 사람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질까

이제야 좀 작업에 재미도 붙이고 나를 사랑하게 돼서
졸업까지 열심히 달릴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또 몸이 이상해졌다

내 부적


억울하다

예의를 차리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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