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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28) 자취. 시작합니다

by c0kiri.o 2023. 8. 17.

아아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적 있는가
당연히 기숙사 붙을 줄 알고 수원짱과룸메 신청을 고대하던 나에게 청천벽력같은 불합격 소식이 전해졌다

손톱 물어뜯으면서 부동산 검색

학교 앞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음...


내쫓긴 여자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아저씨네 동네 매물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음.. 정말 어쩔 수 없었음.........

절대 맨날맨날 보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님

정말 어쩔 수 없이 옆 건물에 살게 되었음...
가구를 조립하고 살림살이를 몇개 두었습니다


졸업까지 잘 부탁해 나의 작고 소중한 파리집
검은 파리새끼들이 죽여도 죽여도 계속 나옴
Gross


어제입니다..

코끼리 만들기는 정말 재미없습니다..
팔이랑 목이 너무 판판해져서
오늘 머리를 댕강 잘라 목을 만들어 줄 예정인데.. 가구를 조립하다보니 네시가 다 되었습니다 ㅡㅡ

손이 많이 가는 아이야 그래도 널 사랑한다

격동의 이번주.. 이번주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죽음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휴약기 부작용인지 모르겠지만

사소한 것에 울컥울컥 감정이 치미는 격동의 한주

사랑하는 할머니의 명패에는 권사 박정자 라고 적혀있었는데
내 눈에 잠깐 천사 박정자로 보인 것을 보면
우리 할머니는 천국에 벌써 가신게 분명하다

가끔 심심하면 엄마 보러 날아왔다가 가요


이 색기랑도 다섯번 싸움

늦잠을 자자고 했는데 평소 기상시간이 7시인 저에게 열시는 충분한 늦잠 시각이었고

그는 열두시는
넘어야 늦잠이라고 하였습니다
심심하게 아침 아홉시부터 휴대폰을 하던 저는 그냥 ..
가출하였고

그는 화가 난 제맘도 모르고 두시간을 더 잤습니다

화해하려고 다시 찾아가 문을 열었는데 개맛있게 밥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는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저는 화를 참지 못하고 다시 나가버렷고

니는 내가 화나서 나갔는데 넷플릭스 보면서 혼자 밥 개맛잇게 먹고 있냐?? 따졌더니
그는 넷플릭스 본거 아니고 유튜브 본거라는 황당한 발언을 지껄임

이걸 죽여말어
아무튼 화해하긴 했음

그 다음날
옆집 이웃이 커튼 달아주는 좋은 동네

화해를 잘 하고 이태원에 갔는디

나의 반려 원숭이

처음으로 카이막을 머것다
그냥 버터맛이었음 맛있긴 함요

그리고 개맛있는 저녁두 먹었다..

누룽지통닭 먹으러 가자는데 자꾸 싫어잉 싫어잉 그래서 횟집에 갔다

맛있어서 봐준다

우린 이걸 얼음 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그것이 사회적 약속이니까..


존슨탕 이런게 있는 것임
그래서 역시 다문화 이태원답게 존슨탕? 멀까 존슨우린물?
이지랄 햇는디 그냥 부대찌개란다


아저씨가 해준 잡탕 아주맛있음
철벽남
삼단봉..

삼단봉을 선물 받았습니다
세상이 흉흉하다고..

감사하지만 저런걸 휘두르면 제가 도리어 잡혀갈것 같은데요..
조심해서 가지고 다녀야지
뭐 길가다 갑자기 수박 깨기 대회 같은게 열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깐요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잠듦 ㅡㅡ
지금 일곱시가 다 돼서 학교간다

꿈 꿧음 돌고래가 해변으로 밀려와서 걔 끌어안고
인스타 스토리 올려야 한다고 사진 찍어달라구 했다
돌고래야 쏘리요

잔혹한 년

지난주에 사랑하는 부랄틴구들도 만났다
하이볼한잔에 소주 반병..? 마셨는디
집 가는 길에 토 두번했다

나는 한지우가 된게 분명하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한지우는 한녀지우의 줄임말이 분명함

맛좋은 청정아 정훈이랑 고만 싸워라

버스를 기다리는중
코끼리 머리 댕강하고 조금 손보고 귀가 해야지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별 탈 없이 잘 지나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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