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느꼈다
진훈이와 오래 만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앙칼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앙칼캣
귀여운 요정신발을 신고 그를 만나러 가는길
왠지모르겠지만 기분이 거지같았다
별로 흥이 나지 않았음
그래서 진훈이 만나서 대답도 대충하고 리액션도 안해줬다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갑자기 이 남자가 나랑 똑같이 구는 것이다..
싸갈바가지없게
ㅇ 어 ㅇ 아니 ㅋ 어
막 이래
그래서 너무 기가막혀서 깔깔웃음
진훈이가 거울 공격 하니까 정신이 돌아와서 사과하고
즐거워졌다
예전에도 뭐땜에 싸우다가 나한테 이렇게 한마디도 안지고 바락바락 대드는 남자는 처음이라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난 진훈이의 이런 하남 모먼트가 좋다 ㅎㅎ
멱살잡고 싸우기 짜릿해
잘했어
그와 화해 후 신사 젠틀몬스터에 썬구리를 구경하러 갔다
압구정 로데오 젠몬은 가봤는데..
압로보다 신사점이 주변 상권도 깨꼬하고
사람도 적고 좋은듯
아저씨는 선구리 하나 구입하셨슴
나는 아직 노안이 오지 않아서 선구리는 필요없다
이런 디자인이 잘 어울리는듯
마음에 드는데 쓰고 다닐 자신은 없음
빨간펜 선생님 같음
숙제!! 가져와!!!
사실 나는 안경낀 남자가 이상형이었다
옛날엔
뭔가 똑똑해 보이잖슴
물론 밤에 이불쓰고 폰하다가 눈 나빠져서 안경꼈을 확률이 더 높지만...:
전에 지우랑 갔던 포트 라는 사진관에서 아날로그 필름으로 사진을 찍었다
웬열 너무 예쁘게 나옴
빠리에서 오초만에 찍고 나와야 하는 인생네컷 있잖아
그 감성이 느껴짐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얼빵이와 중고책서점 투어
여기 알라딘은 지상이라 쾌적하고 책똥냄새도 덜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업어왔는데
벌써 다읽었어요
.... 술술 읽히는 책은 가성비가 떨어진다
추리소설인줄 알고 구매했는데 아니었다
젤 만만한게 살인이어서 구매햇는디 ..
좀 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책이었다
마지막 장에서 눈물 똑 한방울 흘림
여러분은 범죄자의 가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난 차별하지말라는 교육을 받고 자라왔는데 요 책에서 어떤 인물의 주장이 충격이었음
<범죄자의 가족이 차별당하는 건 당연하다
자기만 교도소에 들어가면 끝이 아니라 가족들도 벌을 받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정말 복잡한 생각이 드는 책이었음
날 복잡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생각이 많아져 기쁘다......
오랜만에 가본 낮의 신사역은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점령함
우리나라 사람들 도톤보리 가면 만세 아저씨랑 사진찍고 오는 것처럼 저들은 제니랑 기념샷 엄청 찍고 있음
그래서 나도 같이 찍어봤다..
인스타에 게시했더니 혜원샘이 날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나를 나락에 보내려고 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닭한마리 먹고 하루 마무리
왤케 맛있는거임
다들 이렇게 맛있는걸 혼자서만 먹었던거야
닭한마리 라는 장르가 있는줄도 난 몰랐다
러프한 삼계탕 느낌
막걸리 투명한 부분만 마시기
나 아프다고 수삼뿌리 두개 양보받음
히히 고마워 참 썼어...
용기내서 죽 두개 볶았는데 뻥 안치고 4인분임
배불러 뒤질뻔 다음엔 반드시 한개만 볶아야지...
진짜 배부르게 먹었다.
무신사에서 도착한 귀여운 나시 자랑하며 끝낼게요
나시 마음껏 입고 다니고 싶은데 날이 확 더워지지도 않고 참 애매하구만
이번주도 힘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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