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입니다.

면접 날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 복기하면서 연습하다가
달리기 삼십분 하고 .. 설거지하고 메이크업 하고
출발 두시간 전에 옷까지 싹 차려입었다

이렇게 교수님 얼굴을 아이패드에 띄워놓고 연습했다
그냥 말할때보다 버벅거리게 된다
교수님 얼굴을 계속 보면서 연습해서 면접장에 가서는
아는 얼굴이라 좀 덜 떨렸다
ㅎㅎ
봉준호 감독님같이 생긴 남자 교수님이 계셨는데
주댕이가 생각났다
그치만 그 교수님은 생김새만 봉준호고 너무 까칠하셨다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들어가니까 세상에 모든 여성이 정장을 입고 프린트를 들여다보며 중얼중얼
ㅋㅋㅋㅋ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

나는 수험번호 1번이어서 거의 시작! 과 동시에 나왔다
나는 사실 긴장을 안한다
막 벌벌 떨고 그런게 아니라 시니컬해진다
그래서 싸가지 없어 보이지 않게 신경써야한다
최대한 미소를 띠고자 했는데 어찌보였을지..
ㅠㅠ

이렇게 보였을거임
로마네콩티처럼 웃었거든

진훈씨가 이주만에 날 보러왔다
맛있는 밥을 사줬다
면접 줄을 기다리는데 남자친구랑 같이 온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같이 줄을 서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굳이 ??
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나는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진훈씨가 옆에 있으면 걸리적거릴 것 같단 말이지

다 끝나고 보니까 반가웠다 그도 자기가 일찍 와서 얼쩡거리면 방해될까봐 늦게 왔다고 했다
역시.. 미친연과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판단력 굿이야
근데 자기가 너무 긴장해서 속이 안좋다고 함
나는 멀쩡한데 당신이 왜요

신촌 떡볶이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증말 귀엽다
부드럽고 애교만점

그가 지난 2주간 열심히 만들어 판매한
도자기들을 선물해주었다
우리오빠는 실력이 좋다
넘 이쁘고 가볍다

주전자랑 뽀뽀
사실 정원이의 오버립 티칭 이후 몇번 인중까지 칠하고 나갔는데 경빈언니가 당장 그만두라고 해서 관뒀다
나는 다시 빈약한 윗입술의 여자가 되었다...

진훈씨는 홀로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에서 영상통화하니까 뭔가 일남이랑 통화하는 것 같다 좀 일본사람같이 생김. 독도는 우리땅
진훈씨 나는 이렇게 대학원 준비에 한창인데 혼자 가서 놀면 어떡하니
(좋겠지 뭘)
민티아 많이 사오너라
가챠도 많이 뽑아오너라
나는 마린이랑 빔 가챠가 갖고싶다
아님 던전밥 가챠도 좋음

엄마랑 시장가서 본 아기 배
돌배라고 한다
귀엽다

금괴같은 쑥떡 세덩이도 샀다
미치게 맛있음
벌써 두덩이밖에 안남음

그는빈지노를 닮았다

내가 요즘 빠져있는 컵라면!!!
넘 비싸
여기다가 명란젓 올려 먹으면 극락가요

주댕이 졸전 보 고 옴
주댕아 맛있는 밥 사줘서 고마워
진이는 이날은 쳐맞기싫어서 일찍 나왔드라

쥐콩만한게 졸업을하노 ㅋㅋ
(라기엔 유일한 대기업 입사자)
저댕이는 절편 찍을 때 쓰는 누름개들을 만들었다
절편 이쁘게 하는 거
사실 거짓말이다 하지만 한국 전통 문양이니까 절편 누를 때 써도 된다 (아마도)

진이가 찍어줬다
청순하고 왕찌찌같이 나옴

주댕이의 전시장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카카오맵이 이끄는대로 꼬불한 골목길을 넘고 또 넘어
후문으로 도착했는데 미친 것 문이 잠겨있는 것이다
나는 기어 들어가고 진이는 넘어갔다
돌아가려면 십분 더 걸어야 댐 어림도 없었음

그가 도자기 팔러 갔다가 옆 가게에서 나를
위해 사온 너무 못생긴 팔찌다
진훈씨!! 고마워 하지만 다시는 사지마
^^
(나 지금도 차고 있어 난 정말 착한 여자야)

내인생 최초의 닥터마틴을 구매했다
발가락은 꽉 잘맞는데 뒤꿈치가 들썩 들썩 헐떡 헐떡 거린다 ㅠㅠ
당장 뒤꿈치 패드를 주문했다

너무 예쁘잖아
근데 정말 무겁다
호신용으로 들고 흉악범을 패면 흉악범 머리가 찢어질 것 같다 단단하고 무거운 신발

난 이번주는 모의 시험만 있고
다음주 다다음주 연달아 면접이 있다
경희대는 나에게 시뮬라르크가 뭔지 원말사대가가 뭔지
물어볼것이다
내가 좃나 어떻게알아
다 알면 왜 배우러 대학원 가겠어

얘도 모르잖아
브레인 스토밍은 알겠는데 브레인 라이트닝은 뭐임
반짝이는 거임?
저.. 정답!! 반짝반짝 작은 뇌. 입니다.
땡~ 탈락입니다
알고보니 내가 잘못 입력한 거였다
상남폄북론이랑 브레인 라이팅 이엇음 ㅎㅎ
지피띠야 넌 잘못이없노

배가 아프다고 우메보시를 줏어먹는 진훈씨
진훈씨~~ 배가 아프면 멀 좀 그만 드세욤
자꾸 소화가 안된다면서 소화 잘 되는 음식 줏어먹으니까 더 배가 부른거에요

요거트월드에서 나온 무화과
저당 초코팅에 무화과 추가하면 된다
그래놀라도 두배로 추가하세요.
나는 어제 오랜만에 가위에 안 눌리고 푹 잤다
한 삼일 내내 가위에 눌려서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 감기가 유행이다 보니 걸리지 않으려고 매일 비타민 D와 마그네슘, 비타민 B를 자기전에 챙겨먹었다
근디 꼭 마그네슘만 먹으면 자꾸 가위에 눌려
마그네슘과 헤어지겠습니다
어제는 비타민 B만 먹고 잤더니 꿀잠

오빠가 선물해준 다기세트와 함께
독서시간을 가졌다

퇴사해서 백수가 된 엄마가 나를 괴롭혔다
너무 잘 어울린대

일본에서 날 위해 람을 뽑으려는 진훈씨
진훈씨
내가 좋아하는 애는 파란머리야
렘
쌍둥이야
나는 파란머리. 렘. 이좋아
명심해줘

요즘 재밌게 보는 설민석씨 강의로
최근의 소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이만 113개의 경희대 기출을 외우러 가볼게요
브레인 라이팅은 침묵의 브레인스토밍이에요
쪽지에 적어 옆사람에게 전달하며 아이디어를 확장시키는 것이죠. 소심해도 적극적 참여가 가능하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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