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프기도 하고
속이 안좋아서 밥을 토했더니 며칠만에 골반뼈가 앙상하게
튀어나왔다..
거울을 보면서 볼품없는 나의 성냥개비 같은 몸매에 눈물이 났다
근데 지금도 너무 아프다
샤워하려고 내복만 입고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은경이가
어우 은혜야 넌 스키니에 박시한 티
같은 거 입으면 안되겠다
라길래
응.. 내 다리 볼품없지..?
하고 눈물을 꾹 참고 되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볼품없는 건 아니고 꼴뚜기 같아
였다
쌍뇬
아니 장염이랑 위염이라는데 설사는 안하고
토만 해대고
온몸이 진짜 아프고 덜덜 떨린다
샴푸하다가 샴푸향에 역겨워져서 변기 잡고 토하고
서울 오는
지하철에서도 사람들 냄새에 너무 속이 안좋아져서 내려서 택시를
탔다
나는 거지주제에 건강도 잃었다
지금은 좀 괜찮아져서 타자를 칠 수 있다
타자치려고 핸드폰만 봐도 울렁거려서 넘 힘들었다
잠깐 잠깐 정신이 들 때마다 할 일을 했다
예를 들면 눈썹 탈색 근데
이번엔 약품 비율을 너무 잘 맞춘 나머지 모나리자가 됐다
나는 건강도 잃고 돈도 잃고 눈썹도 잃었다
그리고 미용실 시간까지 남았길래 초딩들이랑 줄서서 네임스티커를 뽑았다
너무 .. 가성비가 떨어진다
그냥 스티커 네장에 이천원이다
난.. 건강도 잃고 눈탱이도 맞았다
몸이 너무 아프다
와중에 어르신께서는 놀러 가셔서 화창한 여행지의 사진을 보내주셨다
헤헤
어르신이 행복하면 됐어..
마음의 고통이 잠잠해지니까
몸의 고통이 시작된..
너무아파요
할 것도 많은데 정말
건강이 최고다
어르신 놀러가신 동안 나도 못다한 청춘을 불사지를 예정이었다
빵댕이 흔들어재끼려고 했는데
한번 흔들때마다 두번씩 토하다가 오분 뒤 실신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얌전히 요양이나 해야겠다
억울하다..
안녕.. 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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