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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90) 또로수길

by c0kiri.o 2022. 12. 30.

또.. 가로수길에 다녀왔다는
이번엔 어르신과 함께
자꾸 제 블로그가 어르신 얘기로 도배되네요 과거의 경험을 통해 이래선 안된다는 걸 배웠는데도 말이죠 남는 일기가 없더라고요 다 지우다보니깐 ㅋㅋ
근데 뭐 어쩌겠어

내 삶의
큰 부분이 되어버리는걸
아무튼 다녀왔습니다. 젠틀맨역

주니랑 갔을 땐 날이 춥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무들이 니트를 입고 있었어요
참 깜찍한 야옹이 니트

가로수길은 정말 점잖아서 좋아요
대인기피증에게 추천하는 약속 장소!


어르신께서 이번에도 꽃을 선물해 주셨어요

렘 옆에서 한컷

털이 보송하게 나서 복실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난 꽃을 주기만 했지 받은 적은 손에 꼽는데
이런 날도 오네요

꽃은 실용적이지 않아서 딱히 선호하지 않았는데
받아보니 나름 기모찌..
날 생각해서 꽃집에 간 그 마음이 참 예쁜거니까요
꽃보다 그 맘이 더 고맙습니다<3

어르신과 열애 공개후 나의 상황

거친 풍파가 예상되는 다음 학기

행복하긴한데 좀 두렵습니다

처음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전신이라 민망했어요


내가 잘하면 아무도 뭐라 할 수 없겠지?

남의 눈치를 너무 봐서 탈이야

무무슨 무슨말이야

아니
청정이가 말해줘서 생각이 났는데 어르신을 알기 전에
학교에서 몇번 본 얼굴이랑 인스타에 있는 얼굴이랑
갭차이가 너무 커서

신기한 맘에 청정이한테 보여준 적이 있었어요 한 육개월 전에?? ㅋㅋ

음침한년 남의 인스타 훔쳐보고 마스크 벗으면 아기가 된다고 쳐웃음
심지어 모르는 분이었는데.. 어르신 입이 진짜 아기입이라서 마스크 벗으면 갑자기
아기가 되어버리긴 해요

저는 못말리는 두부사냥꾼인가봐요 ..

….. ㅠㅠ

아무튼 아랍녀와 두부남의 행복한 바깥 나들이였습니다
어르신 친구분이 일하시는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맛있는 양고기도 구워먹고!! 눈 내리는 길거리도 함께 걸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르신께서 선물해주신 혈액비순환 코끼리팔찌

나의 행동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르신과 오래오래 잘 만나고
작업도 충실히 해서 멋진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어요

모든 사람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일 순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그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애쓰지말자
참 쓸데없는 일이고 나를 괴롭히는 일이랍니다
적당히 잘 걸러봅시다

ㅠㅠ

열렬한 호응 감사합니다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열심히 살아볼게요

내 인생의 성장기를 함께 해주시는 어르신께도 넘 감사합니다.

다음주도 다다음주도 재밌게 지내보아요
그럼 안뇽

예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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