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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작업진행상황 고블렛 잔을 제작중이다 세진이의 부탁으로 거품을 묻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선물용으로 하나만 만들려던게 재밌어서 넘 많이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그냥 이번 중간 과제로 내버리려고 한다 ㅋㅋ교수님 추천으로 굽에만 덕지덕지 거품을 묻혀 보았는데 개멋짐 역시 아무나 교수 하는 거 아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교수님과 티타임 이번에 구운 내 잔에 따라 마셔봤다 후기: 거품 튀어나온 부분이 너무 거칠어서 입술 찢어질 위험이 있음 장점: 입술 찢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는 상여자들의 티타임 즐기기 가능 담부턴 입술 닿는 데에는 거품을 묻히지 말 것 ㅋ 어제는 오빠랑 밥먹고 딸기라떼를 마시러 갔는데 빨대에 냅다 딸기 꽂아서 주시는 센스에 감탄했다 웃겼습니다 달콤하고 맛있었어요그리고 요건 내 졸전 다기세트를 만들건데 그 중 찻잔.. 2023. 4. 12.
전진훈 한입 컬렉션 + 번외 김은혜 밥맛 떨어지기 컬렉션 진짜 맛있게 먹는중이었음 왜 사람들이 나랑 밥 먹으면 밥맛 떨어진다고 하는지 이해완 2023. 4. 9.
209) 어게인 정신병의 발현 밥먹으러 기숙사에서 나오는데 내 쪽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속이 울렁거렸다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들다가 후하후하 심호흡을 하고 눈 까뒤집으면서 겨우겨우 걷다가 오빠와 접선 성공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이렇게 여린 나에게 왜 시련을 주는거야 정신병이 또 도졌다 학교에 너무 가기 싫었는데 재벌하고 청소해야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등교했는데 마주치는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던 모양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보일때마다 토할 것 같았다 나에겐 사랑하는 친구들과 사랑하는 어르신이 있는데 왜 다수의 좋은 사람들보단 소수의 악한 사람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질까 이제야 좀 작업에 재미도 붙이고 나를 사랑하게 돼서 졸업까지 열심히 달릴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또 몸이 이상해졌다 억울하.. 2023. 4. 6.
207) 욕심 사실은 잘 하고 싶습니다 잘 하고 싶은데 마음만큼 결과를 못 낼까봐 하기 싫은 것이에요 졸업 작품으로 구상하던 아이디어를 컨펌 받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별로야 영혼이 없어 라는 교수님의 일침에 당시에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곱씹을수록 괴로워서 한 삼일동안 머리를 싸매고 울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졸전에 대한 고민 뿐이던 그 때!! 샤워를 하다가 유레카를 외치며 뛰쳐나옴 김르키메데스라고 불러주세요 그치만 알몸으로 뛰쳐나오진 않았어요 교수님께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작품은 그냥 코끼리인 것만 알겠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흐엉헉읍흑헝힝 내 코끼리에 부여할 그 적당한 ‘의미’가 떠올랐다 샤워하다가.. 그래서 그게 뭐냐고요? 언니가 예전에 보내준 책의 한 페이지 ‘인간이 최상.. 2023.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