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3 223) 황순이 황순이 다음주면 시골로 내려간다아쉬워서 맨날 껴안기근데 이 똥강아지 하루만 안보면 까먹고 막 짖음 성질 잔뜩 내다가 누워있으면 와서 나한테 궁댕이 붙이고 잠나쁜개. 이것도 놀아달라고 날뛰다가 내 얼굴에 펀치를 날리셨다 개 돌보면서 느낀 점 고양이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침을 흘려댐 자꾸 밟는다 미끈한 그녀의 침 고작 몇주였지만.. 진짜 개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순이는 실외배변만 해서 하루 세번 산책 나가야 하고 새벽 다섯시면 짖는 통에 강제 새벽 기상 순이 털 미친듯이 날려서 매일 청소기 돌림 침도 맨날 줄줄 흘리고 간식 주면 바닥도 같이 핥아먹어서 온집안에 침냄새 렛잇고 물걸레질 매일 해야함 재채기 하루에 오십번 숨바꼭질 해줘야 함 진짜 서운하다 방금 또 애취애취 재채기 했더니 이 아가씨 도망.. 2023. 7. 8. 222) 동물원과 엘리멘탈과 황순이 동물원에 다녀왔어요 코끼리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언젠가 아프리카에서 신나게 돌아다니는 코끼리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아프리카 가려면 주사 넘 많이 맞아야 하는 나머지 어린이대공원에 갔다와버림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비인도적인 행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히잉 맨날 소고기 고등어구이 치킨 좋아하는 마당에 가릴게 뭐 있나 싶어서 .. 안녕 기린아.. 인간이 미안해 아조씨가 예쁜 사진도 찍어주셧다 물수건을 목에 걸었더니 세상에 쮜쮜만 젖은거.. 그래서 다급하게 상의에 물을 다 적셨다 ㅠㅠ 찌찌에만 땀난 것처럼 보이는것보단 나았을거야 (아닌가) 느낀점 하나님께서 코뿔소 만드시는데 공을 좀 많이 들이신 게 분명.. 세상에 . 아름답지 않은 부위가 한 군데도 없다 뿔이며 얼굴이며 허벅지와 엉덩이.. 2023. 7. 3. 221) 누워잇음 안뇽 종강하고 일주일 얼레벌레 바쁜 주간이었습니다 왜냐면 학원에서 강사 공모전용 그림을 완성해야 했걸랑요 삼일? 만에 완성한 것 같슈 화수목 했으니 삼일 맞네유 한 열두시간 그렸다 다른 강사친구들은 삼절지 꽉 차는 유형을 선택해서 얍삽하게 반장만 그리는 유형을 선택한 내가 젤 먼저 끝내고 나왔다 저 미미카메라 무늬 그릴 때는 미미샹년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 그리고 오늘지난 삼일간의 바깥 생활에 지쳐 오늘은 문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ㅋ 밥차려먹고 설거지 빨래 밥차려먹고 설거지 하루를 온전히 쉬고 싶어서 집에만 있었는데 막상 그렇게 좋지도 않았다 마무리하지못한 해야할 일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놀아도 문제 안놀아도 문제 참 까다로워 어제는 일찍 그림을 끝내고 저녁에 아저씨를 보러가고싶었는데 왜냐면 그를 안본지 5.. 2023. 6. 23. 220) 무더위 덥다 오늘도 어제도 32도를 넘어가는 뜨거운 공기에 팔뚝이 따끔하고 목덜미는 끈적끈적 작업을 하러 학교에 갔다가 오분만에 다시 집으로 ... 기숙사 벌점이 12점에 도달해 건물내 창문을 두시간동안 닦았다 이제는 벌점 8점이다 매일 까먹고 야간출입 신청을 안한 대가 창문닦기 고작 두시간인데도 지치더라 청소 봉사하러 오면서 배꼽티를 입고 간 나를 보시곤 이래서 뭘 하겠냐면서 걸레를 자꾸 빨아주시는 청소 이모님께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 그치만 머스마가 쳐다본다고 걱정은 안하셔도 됐어요 그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방학이 시작되어 널부러진 사물함 속 물건을 정리하고 이제 뭘 하지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물고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친구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신이 들지 않았다 너무.. 2023. 6. 20.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4 다음